3대 실명 질환, 녹내장 '바로알기'

서론

'눈에 찾아오는 치매'. 황반변성,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인 '녹내장'을 이르는 말입니다. 
녹내장은 시신경이 버틸 수 있는 안압보다 상대적으로 더 높은 안압의 영향으로 눈 속 시신경이 손상되고, 점차 시야가 좁아져서 실명에 이를수 있습니다.
특히 손상된 시신경은 재생되지 않아서 남은 시신경을 잘 유지·관리해야 하는 질환입니다.
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다가 많이 진행돼 증상이 악화한 후 진단 받는 환자가 많아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. 

 

본론

1.녹내장 발병 원인

     1-1. 안압 상승 (고안압)

          눈 속에는 ‘방수’라는 액체가 순환하면서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.
         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압력이 높아지고, 시신경을 압박해 손상됩니다.

     1-2. 시신경의 구조적 약점

          일부 사람들은 안압이 정상 범위라도 시신경이 약해 손상이 잘 생깁니다. (정상안압녹내장)

     1-3. 가족력

          부모나 형제자매 중 녹내장이 있는 경우, 발병 위험이 4~9배까지 높아집니다.

     1-4. 당뇨, 고혈압, 심혈관질환

          혈류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시신경에 손상이 오기 쉬워집니다.

2. 녹내장 종류

     2-1. 원발개방각녹내장 (Primary Open-Angle Glaucoma)

          - 안압이 서서히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  
          -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어 '조용한 시력 도둑'이라고 불림  
          - 점점 시야가 좁아짐  

     2-2. 정상안압녹내장 (Normal-Tension Glaucoma) 

          - 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시신경 손상  
         -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에서 특히 흔함 
         - 혈류 문제나 시신경 민감성 등이 원인으로 추정됨

     2-3. 폐쇄각녹내장 (Angle-Closure Glaucoma)  

          - 홍채가 전방각을 막아 안압이 급격히 상승  
          - 급성일 경우: 심한 눈통증, 두통, 구토, 시야 흐림, 동공 확장  

     2-4. 이차성 녹내장 (Secondary Glaucoma)  

          - 다른 질환이나 외상, 약물(스테로이드 등)로 인해 발생  
          - 예: 당뇨망막병증, 포도막염, 외상, 백내장 수술 후  

     2-5. 선천성 녹내장 (Congenital Glaucoma)  

          - 태어날 때부터 전방각 이상으로 인해 발생  
          - 눈이 크고(소위 ‘소눈증’), 눈물 많고, 눈부심 호소  

3. 녹내장 증상 

     3-1. 개방각녹내장 / 정상안압녹내장 증상 (서서히 진행) 

           -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음    
           - 주변 시야부터 천천히 좁아짐 (터널 시야)  
           - 실수로 자주 부딪힘, 계단에서 발을 헛디딤  

     3-2. 폐쇄각녹내장 증상 (급성일 경우)  

           - 심한 눈통증  
           - 두통, 메스꺼움, 구토  
           - 시야 흐림 (무지개빛 후광 보임) 
           - 눈 충혈, 동공 확장, 눈이 단단하게 느껴짐  

     3-3. 선천성 녹내장 증상 (영유아)  

           - 눈물 많고, 눈부심    
           - 각막 혼탁  
           - 눈 깜박임이 많고 시선 초점이 잘 안 맞음  

     3-4. 이차성 녹내장 증상  

          - 원인 질환에 따라 다름  
          - 눈의 염증, 외상, 스테로이드 사용 이후 시야 변화  
          - 안압 상승과 함께 위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음

 

4. 녹내장 치료 방법

     4-1. 약물 치료 (점안제) 💧

          녹내장의 1차 치료입니다.
          주로 안압을 낮추기 위한  눈에 넣는 약(안약)을 사용합니다.

     4-2. 레이저 치료 🔦

          -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 (SLT):배출 경로에 레이저를 쏴서 방수 배출을 촉진
          - 레이저 홍채 절개술(Laser Iridotomy): 홍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 흐름 통로 확보

      4-3. 수술적 치료 🏥

          - 섬유주절제술 (Trabeculectomy): 방수를 눈 밖으로 유도할 통로(누공)를 만들어 안압 낮춤
          -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(Drainage Implant): 작은 튜브와 플레이트 삽입 → 방수를 유도
          -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 (MIGS): 최근 각광 받는 덜 침습적인 수술, 회복 빠름, 백내장 수술과 병행 가능

 

결과 

녹내장은 인구 고령화, 만성 질환 증가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. 또 근시 증가와 함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환자 비율도 적지 않아서모든 연령대가 주의해야 합니다.
특히 눈의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으로부터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, 한국인은 오히려 정상 안압 녹내장이 많아서 이 질환에 대해 잘 이해하는 것이 필요합니다.

녹내장 Q&A

Q. 녹내장은 왜 생기나요? 

A. 주로 안압이 높아지면서 시신경이 손상되어 발생하지만, 정상 안압에서도 생길 수 있어요. 유전, 나이, 시신경 민감성, 혈류 장애 등도 원인이 됩니다.

 Q.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요?

A. 대부분 초기엔 증상이 거의 없어서 정기검진이 필수입니다.  
     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40세 이상부터 시야검사와 안압검사가 권장돼요.

 Q. 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있다고 하던데요?

A. 맞습니다. 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 부르며, 특히 동양인에게 흔한 유형입니다.  
    이 경우 안압보다 시신경 구조나 혈류 이상이 더 중요한 요인이 될 수 있어요.

Q녹내장은 실명하나요?

A.치료하지 않으면 실명에 이를 수 있습니다. 
   하지만 조기에 발견해 치료하면 평생 시력을 유지할 수도 있어요.

Q. 스마트폰이나 컴퓨터 사용이 녹내장을 악화시키나요?

A.직접적인 원인은 아니지만, 눈의 피로를 유발하거나 안압을 일시적으로 올릴 수 있어 주의가 필요합니다.  
   적절한 휴식과 조명 환경이 중요해요.

Q. 수술하면 시력 회복되나요?

A.아닙니다. 수술은 시력을 회복하는 게 아니라 진행을 막기 위한 것입니다.  
   이미 손상된 시야는 되돌릴 수 없습니다.